아이를 낳고 육아를 시작하면서 부모가 가장 긴장하고 걱정하는 순간 중 하나가 바로 아이의 예방접종 날입니다. 주사를 맞고 돌아온 날 밤, 아이가 열이 오르거나 칭얼거리며 쉽게 잠들지 못할 때면 밤새 이마를 짚어가며 체온계를 손에 쥐고 쪽잠을 청했던 기억은 저뿐만 아니라 모든 부모가 한 번쯤 겪어보셨을 겁니다.
당시만 해도 일부 무료 백신 외에 폐렴구균, 뇌수막염, A형 간염 등의 핵심 백신 다수가 선택접종으로 분류되어 유료였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도 컸습니다. 이제는 수십만 원씩 부담하며 종이 수첩을 일일이 챙겨야 했던 과거와 달리, 필수 백신 무료 지원과 모바일 알림 서비스 덕분에 부모들의 육아 부담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현재 정부에서는 국가예방접종사업(NIP)을 통해 만 12세 이하 모든 어린이를 대상으로 주요 감염병 예방 백신 19종을 전액 무료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질병관리청 지침을 바탕으로 필수 백신 종류와 최신 접종 일정,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활용법, 그리고 접종 후 열이 날 때의 안전한 대처법까지 핵심 사항들을 알기 쉽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 국가예방접종사업(NIP) 만 12세 이하 무료 필수 백신 19종 및 일정
국가예방접종사업에 지정된 전국 위탁 의료기관(소아청소년과 등)을 방문하면 주소지와 상관없이 전국 어디서나 전액 무료(본인부담금 0원)로 접종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출생 직후 ~ 생후 1개월:
- BCG (결핵): 피내용 백신 무료 지원 (출생 후 4주 이내)
- HepB (B형간염): 1차(출생 직후), 2차(생후 1개월)
- 생후 2개월 ~ 6개월 (기초 접종 집중 기간):
- DTaP (디프테리아·파단풍·백일해): 1~3차
- IPV (폴리오/소아마비): 1~3차
- Hib (뇌수막염): 1~3차
- PCV (폐렴구균): 1~3차 (PCV13 및 최신 PCV15 백신 무료 지원, 제품 간 무분별한 교차접종 지양)
- RV (로타바이러스): 먹는 백신(로타텍 3회 또는 로타릭스 2회) 전액 무료 지원 (※ 동일 제품으로 완전 권장)
- 생후 12개월 ~ 36개월 (추가 및 생백신 접종 기간):
- MMR (홍역·유선염·풍진): 1차 (12~15개월)
- 수두: 1차 (12~15개월)
- 일본뇌염: 생백신 또는 사백신 선택 접종 (12개월 이후 시작)
- A형 간염: 1~2차 (12~31개월)
- IIV (인플루엔자/독감): 매년 가을철 절기 접종 지원
- 만 4세 ~ 12세 이하 (취학 전후 추가 접종):
- DTaP 5차, IPV 4차, MMR 2차, 일본뇌염 추가 접종, Tdap/Td, HPV(인간유두종바이러스 - 지원 대상 아동)
📱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스마트 활용법
아이의 성장 단계에 따라 맞아야 할 백신 종류가 많다 보니, 자칫 접종 시기를 놓치거나 어떤 백신을 맞혔는지 헷갈리기 쉽습니다. 이럴 때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또는 앱)을 활용하면 매우 편리합니다.
- 예방접종 내역 조회:
- 보호자 간편 인증 로그인 후 자녀를 등록하면, 그동안 맞은 백신 내역과 차수, 접종 일자가 자동으로 연동되어 한눈에 확인 가능합니다.
- 맞춤형 접종 알림 서비스:
- 다음 예방접종 예정일이 다가오면 카카오톡 알림톡이나 SMS 문자로 사전에 안내를 받아 접종 누락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 의료기관 사전 예약 및 문진표 작성:
- 방문할 소아과를 지정해 예약을 신청하고, 예방접종 예진표를 집에서 미리 모바일로 작성해 가면 병원 대기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 예방접종 후 아기 미열·고열 발생 시 안전한 대처법
예방접종은 우리 몸에 인위적으로 면역을 형성하는 과정이므로, 접종 후 24~48시간 동안은 미열이나 칭얼거림, 접종 부위 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37.5℃ ~ 38.0℃ 미열이 날 때:
- 아이의 옷을 가볍고 통풍이 잘되게 입혀주시고, 실내 온도를 22~24℃ 수준으로 쾌적하게 유지해 주세요.
- 미지근한 물을 자주 조금씩 먹여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 줍니다. (차가운 물이나 알코올 마사지는 금물입니다.)
- 38.0℃ 이상 열이 올라갈 때 (해열제 복용 기준):
- 아이가 열로 인해 힘들어하거나 칭얼거릴 경우 아세트아미노펜(챔프 시럽 레드 등) 또는 이부프로펜/덱시부프로펜 계열 해열제를 체중에 맞게 투여합니다.
- 단, 생후 6개월 미만 아기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을 우선 권장하며, 해열제 용량은 나이가 아닌 '아이의 현재 체중'을 기준으로 계량해야 합니다.
- 즉시 응급실/병원 진료가 필요한 경우:
- 해열제를 복용했음에도 39℃ 이상의 고열이 24시간 이상 지속될 때
- 아이가 경련을 일으키거나 의식이 처지고 전혀 먹지 못할 때
- 접종 부위 발적이나 부종이 손바닥 크기 이상으로 심하게 커질 때
💬 자주 묻는 질문 (Q&A)
Q1. 감기 기운이 약간 있는데 예방접종을 맞혀도 되나요?
A. 열이 없는 가벼운 기침이나 콧물은 접종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37.5℃ 이상의 열이 있거나 아이의 컨디션이 눈에 띄게 저하되어 있다면 의사 예진 후 열이 내리고 컨디션이 회복된 뒤로 접종을 미루는 것이 안전합니다.
Q2. 여러 개 백신을 같은 날 동시에 맞혀도 안전한가요?
A. 네, 안전합니다. 질병관리청 지침상 동시 접종이 권장되는 백신들(예: 생후 2개월 차 DTaP+IPV+Hib+폐렴구균)은 같은 날 서로 다른 부위(양쪽 대퇴부 등)에 동시에 접종해도 면역 형성 효과나 안전성에 문제가 없습니다. 오히려 병원 방문 횟수를 줄여 아이의 스트레스를 덜어줄 수 있습니다.
Q3. 접종 당일 목욕을 시켜도 되나요?
A. 접종 당일은 주삿바늘 자리를 통해 균이 침입할 위험이 있으므로 가급적 목욕을 시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접종 전날 미리 목욕을 시키고, 접종 당일은 따뜻한 물수건으로 가볍게 닦아주는 정도로 관리해 주세요.
| ▶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바로가기 |
참고 안내
본 글은 질병관리청 국가예방접종사업(NIP) 지침 및 예방접종도우미 공식 안내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거주하시는 지역이나 지정 위탁 의료기관 운영 현황에 따라 백신 보유 수량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세부 사항은 관할 보건소 또는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